영화 <투 마더스>에 나타난 ‘사랑하는 어머니’의 이중성The Duality of the ‘Loving Mother’ in the Film <Adore, Two Mothers>
- Authors
- 이문정
- Issue Date
- Jun-2019
- Publisher
-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 Keywords
- 투 마더스; 안느 퐁텐; 모성성; 이중성; 헤테로토피아; Two Mothers; Anne Fontaine; maternity; duality; heterotopia
- Citation
- 만화애니메이션연구, no.55, pp 315 - 344
- Pages
- 30
- Journal Title
- 만화애니메이션연구
- Number
- 55
- Start Page
- 315
- End Page
- 344
- URI
- https://scholarworks.bwise.kr/cau/handle/2019.sw.cau/44775
- DOI
- 10.7230/KOSCAS.2019.55.315
- ISSN
- 1738-009X
- Abstract
- 다양한 장르와 매체가 결합된 영화는 대표적인 종합 예술이다. 영화에는 감독 개인의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메시지가 담기는 동시에 한 시대의 사회문화적 양상들이 함축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오늘날 영화는 시대정신을 탐구하는 중요한 통로이자 학술적 연구의 대상이 된다.
안느 퐁텐(Anne Fontaine) 감독의 영화 <투 마더스>(Adore, Two Mothers, 2013)는 여성의 정체성과 자아 형성을 다룰 뿐 아니라 주체와 부모 사이의 관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 ‘과정 중의 주체(the subject in process)’ 등을 숙고하게 만드는 상징과 사건들을 풍부하게 담아낸다. 또한 시대에 따라 유동적으로 그 역할과 의미가 변하는 성 정체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한다. 이에 본 논문은 영화 <투 마더스>에 나타난 ‘사랑하는 어머니’의 상징이 이끌어 내는 이중적 의미를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첫째, <투 마더스>에는 상반되는 모성성이 공존하는 자애와 공포, 생성과 소멸의 상징으로서의 어머니가 등장하며 이는 에로스(Eros)와 타나토스(Thanatos)의 근원이 된다. 둘째, 영화의 배경이 되는 목가적 마을, 바다와 부두(free-floating dock)는 상징계(the symbolic)의 범주를 넘어서는 모성적 공간을 은유한다. 또한 현실에 존재하면서도 사회를 지배하는 고착된 질서에 저항하는 헤테로토피아(heterotopia)로서 기능하여 유동성과 다양성을 획득한다. 그러나 <투 마더스>의 헤테로토피아는 결국 폐쇄적 유토피아(utopia)로 향하고 미완의 이상향으로 남는다. 셋째, 사랑하고 사랑받는 영화 속 어머니는 나이 든 여성의 스테레오 타입(stereotype)을 벗어나 상징계적 고정관념에 저항한다. 나아가 기호계(the semiotic)의 상징으로서 상징계를 약동시키고 재생시키지만 동시에 스스로의 세계에 함몰되는 양가성을 드러낸다.
이처럼 <투 마더스>에 재현된 ‘사랑하는 어머니’의 이중성은 어머니의 역할과 상징에 대한 재고뿐 아니라 상징계로 통칭되는 보편적 규범의 세계에 진입하고, 적응하며, 저항하는 주체 혹은 타자의 성공과 실패, 갈등 등을 담아낸다.
- Files in This Item
-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 Appears in
Collections - ETC > 1. Journal Articles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