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세(伊勢)상인의 경영혁신사례에 대한 史的 연구 - 에도시대 미츠이(三井)상가를 중심으로 -

Abstract

다양한 혁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세상에 출시했던 애플과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잡스를 ‘혁신의 아이콘’이라 부르듯이, 약 340여 년 전 일본의 에도(江戸)시대에도 이러한 혁신의 아이콘이 존재했었다. 이세상인에 속하는 미츠이(三井)상가의 미츠이 타카토시(三井高利)와 타카츠(高津)상가의 타카츠 이헤에(高津伊兵衛)가 이러한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이 연구는 에도시대에 활발하게 상업 활동을 주도했던 이세상인들 중에 특히 미츠이 타카토시와 타카츠 이헤에의 다양한 혁신사례들을 정리한 뒤, 독자적으로 설계한 연구분석틀에 따라 분석하여 경영혁신의 내외적 동기(요인)와 혁신의 성공요인들을 도출한 뒤, 현대경영의 관점에서 시사점들을 제시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에도시대(1603~1868)에 활동했던 상가 중에서 상기의 2개 상인집단을 대상으로 관련된 단행본이나 연구논문, 신뢰성 있는 웹자료를 근거로 한 ‘문헌적 연구’ 형태로 진행하였으며, 동시에 사례들을 탐색적으로 분석하면서 연구목적을 달성하는 ‘탐색적 사례연구’ 형태로 진행하였다. 그 결과, 혁신의 외적요인에는 ①에도(토쿄)를 중심으로 한 3대도시의 인구증가, ②에도막부(江戸幕府)에 의한 경제정책의 강화, ③에도 등에 거주하는 서민들 소득수준의 증가를 들 수 있으며, 내적요인에는, ①동일 업종간의 경쟁심화와 틈새시장의 형성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적 요인, ②혁신적 성향을 형성하게 한 가정환경적 요인 등이 있었다. 그리고 혁신의 성공요인으로서는, ①난관에도 쉽게 굴복하지 않는 불굴의 강한 정신력, ②구성원들의 단결심과 충성심을 이끌어낸 자애로운 리더십, ③위기대응 능력을 갖춘 인재의 활용, ④신뢰성을 바탕으로 한 조력자들의 협력 등을 들 수 있었다. 경영사적 관점에서 본 시사점들로는, ①오늘날 우리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각종 경영기법들은 오래 전 혁신가가 개발한 경영혁신의 산물이라는 점, ②경영혁신에는 시대를 불문하고 예상할 수 없는 수준의 저항과 방해세력이 필연적으로 따른다는 점, ③경영혁신에는 필연적으로 장애요인이 수반되지만, 혁신의 성패는 장애요인의 크기가 아니라, 장애요인에 대항・극복하는 혁신가의 의지에 달려있다는 점, ④혁신가에게 필요한 최대의 자질은 신뢰성이며, 이러한 신뢰성을 기반으로 추종자나 협력자의 세력을 확장하고 그들로부터 희생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점, ⑤경영혁신의 산물은 그 진정성과 효율성이 인지되면, 결국은 반대세력에게도 받아들여진다는 점, ⑥경영혁신은 과거형, 현재형, 미래형이 아닌, 항상 현재진행형이어야 한다는 점 등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위와 같은 연구결과는, ①관리체계나 영업체계의 혁신이 필요하거나 추진하고자 하는 기업조직에게 유익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며, ②300여 년 전의 사례분석은 혁신의 시대적 함의를 제공하여 항상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환기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③일본의 상인이나 기업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나 연구자들에게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