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우슨(John Pawson)의 가구 디자인 특성 연구

Abstract

인간의 편리함,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해 발달된 가구는 현재 사용자인 인간을 고려하지 않고 점차 가구의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공간과의 관계가 무시된 가구 디자인은 가구로서의 의미와 목적 모두를 잃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가구디자인의 본질을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돌아 볼 필요가 있다. 본 논문에서는 가구와 공간의 관계를 기본으로, 본질을 추구하며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을 하는 존 파우슨의 작품을 연구의 대상으로 하여, 존 파우슨 가구디자인의 특성을 살펴봄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대 가구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본 논문의 연구 방법은 존 파우슨의 디자인 언어에 대해 살펴본 후, 파우슨 가구를 형태적, 기능적, 구조적, 재료적 측면으로 나누어 분석을 하였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가구디자인 특성을 파악하고 그가 추구하는 디자인 핵심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연구의 범위로는 1998년, ‘드리아데(Driade)’에서 파우슨에게 제안한 가구 컬렉션과 건축의 단계에서 디자인·설치되는 공간화 된 가구를 스페이스-퍼니쳐라 명명하여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존 파우슨의 디자인은 ‘구체적인 장소에 맞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공간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가구도 함께 계획된다. 독립적인 가구는 가구의 형태, 배치, 기능적 측면에서 모두 공간을 정의하며 서로의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 스페이스-퍼니쳐는 공간구성요소의 기능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파우슨의 가구는 모두 공간화 된 가구(스페이스-퍼니쳐)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