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조정, 경영전략 그리고 감사위원회의 전문성

Abstract

본 연구는 감사위원회 재무전문성의 세부 구성에 따라 경영전략이 이익조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는지를 살펴보았다. 감사위원회 전문성의 효과를 살펴본 선행연구들은 회계전문성을 갖춘 위원이 포함된 감사위원회가 기업의 이익조정 성향을 억제한다고 보고하였으며, 경영전략과 이익조정 간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들은 선도형 경영전략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이익조정을 수행한다고 보고하였다. 그렇다면 전문성을 갖춘 감사위원회는 선도형 경영전략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이익조정을 수행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감사위원회의 전문성 중 회계전문성, 금융전문성, 그리고 감독전문성을 개별적으로 또는 다른 전문성과 함께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선도형 전략을 채택한 기업들의 이익조정을 하는 성향이 억제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실증분석 결과, 회계전문성을 갖춘 감사위원이 존재하지 않고 금융전문성이나 감독전문성을 가진 감사위원만 존재하는 기업의 경우 선도형 경영전략을 택한 기업은 과다한 이익조정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도형 경영전략을 택한 기업들로만 표본을 제한하여 분석한 결과, 회계전문성을 가진 감사위원은 없지만 금융전문성만 보유한 감사위원이 존재하는 경우 또는 회계전문성을 가진 감사위원은 없지만 금융전문성과 감독전문성을 보유한 감사위원이 모두 존재하는 경우 모두 이익조정 수준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발견은 회계전문성을 가진 감사위원의 역할에 대해 여러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본 연구는 감사위원회 특성이 기업의 이익조정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 기업의 경영전략을 고려했다는 측면에서 그 공헌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