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재즈와 인상주의 음악의 융합 - 웨인 쇼터(Wayne Shorter)의 “Vonetta” 분석을 중심으로 -

Abstract

20세기 초, 미국에서 시작된 재즈는 유럽 전통음악, 흑인음악, 라틴음악 등 여러 장르의 음악 요소를 융합하면서 다양하게 발전하였다. 여러 장르와 융합되는 과정에서 재즈는 독특한 선율, 화성진행 등 고유한 특징을 갖게 된다. 20세기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한 미국의 재즈 색소폰 연주자 겸 작곡가인 웨인 쇼터(Wayne Shorter)는 전통적인 화성체계의 기반 위에서 화성의 기능을 확장시키고 모달의 혼용(Mixed Modality)에 의해 화성의 색채감을 넓히는 방법으로 독자적인 현대적 화성 감각을 개발하였다. 한편, 재즈가 주류음악에 편승하고 서양 고전 음악은 쇠퇴의 길로 접어들던 시대인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는 인상주의의 회화에서 영향을 받아 순간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따라 인상주의 음악이 탄생하였고 이는 20세기 중반까지 이어졌다.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 작곡가는 클로드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가 있는데 주로 전체적인 화성진행에서 각 화음의 화성적 기능성보다는 음색에 더욱 초점을 두고 3화음의 위에 7, 9, 11도 화음이 자주 사용하면서 복조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등의 음악적 기법을 구사한다. 이러한 화성은 조성을 모호하게 만들고 뚜렷하게 화성이 드러나지 않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본 연구는 1967년에 발표된 재즈 음악가 웨인 쇼터(Wayne Shorter)의 “Vonetta”에서 인상주의 음악의 요소와 재즈 요소가 융합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선율과 화성을 분석함으로써 다른 두 장르의 음악이 융합된 방식과 그 특유성을 드러낸다. 이 연구는 많은 음악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음악의 획일화 방지 및 다양한 음악의 새로운 탄생과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