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제의 몽골 친정(강희 35년)에 대한 서술 비교

Abstract

1696년에 있었던 ‘강희(Kangxi) 황제의 몽골 친정’ 당시 동원된 원정군의 숫자에 대해 지금까지 간행된 단행본들에서 언급하고 있는 수치는 모두 다르다. 6만에서 40만 동원설까지 다양하다. 다양한 설을 크게 대별해 보면 3가지 유형으로 추릴 수 있는데 ① 40만 명 동원설 ② 20만 명 동원설 ③ 10만 명 동원설이다. 이중에서 가장 많은 주장은 10만 동원설이다. 필자는 이러한 다양한 설에 대해 기준을 세워 정립할 필요함을 느끼고 있으며, 그 기준을 신뢰성 있는『Beye dailame wargi amargi babe necihiyeme toktobuha bodogon-i bithe』(『親征平定朔漠方略』) 강희 34년 11월조 내용을 기준으로 삼을 것을 주장하며, 이를 통한 올바른 과거사 재구성을 시도하고 있다.『친정평정삭막방략』은 비록 황제의 명에 의해 편찬된 관찬사료이지만 원정 후 가장 이른 시기에 편찬된 1차 사료이며, 아직 출발일자, 동원 병력, 동원 장비 등에서 조작이 발견된 예는 없다. 비록 ‘17세기 말 청군(淸軍) 동원 병력 숫자’ 논쟁이라는 사안이 사소하고 별일 아닌 것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정립을 통해 근거가 희박한 상상을 통한 추론의 위험성을 줄여보고자 하는데 일말의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