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기반 임상 현장에서의 약물 치료 중심의 비만 진료

Abstract

비만은 심뇌혈관질환과 암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속적으로 유병률과 합병증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비만은 행동적, 사회문화적,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들에 의해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아 진행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 감량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식사 요법, 운동 요법, 행동 요법을 기반으로 적절한 약물 처방과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하는 통합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실제 일차의료 현장에서 대부분의 비만 환자는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적절한 체중 감량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적극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비만 약제로는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4가지 약제(오를리스타트, 날트렉손/부프로피온,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리라글루타이드)와 단기간에만 사용이 가능한 교감신경 효현제(펜터민, 디에틸프로피온, 펜디메트라진, 마진돌)가 있다. 이 약제들 중에서 오를리스타트만 유일하게 장에서의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작용을 통해 체중 감량을 유도하며, 오를리스타트를 제외한 나머지 약제들은 모두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약물 치료는 근거에 기반한 올바른 임상 진료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며, 환자 맞춤형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비만 약제를 선택할 때 환자들의 다양한 기저질환이나 합병증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약물의 권장 투여 방법,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금기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비만은 만성질환에 해당하므로 비만 환자와 치료자 모두 비만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임을 이해하고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체중을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