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과정>의 시적 문맥과 정서(情緖)The Poetic Context and Emotion of Jeonggwajeong
- Other Titles
- The Poetic Context and Emotion of Jeonggwajeong
- Authors
- 신재홍
- Issue Date
- May-2020
- Publisher
- 한국시가학회
- Keywords
- Jeonggwajeong; composition of three phrases; interpretation of text; poetic context; sad and lament emotion; 정과정; 3구 구성; 원문 해석; 시적 문맥; 처완의 정서
- Citation
- 한국시가연구, v.50, pp.5 - 32
- Journal Title
- 한국시가연구
- Volume
- 50
- Start Page
- 5
- End Page
- 32
- URI
- https://scholarworks.bwise.kr/gachon/handle/2020.sw.gachon/51630
- DOI
- 10.32428/poetry.50..202005.5
- ISSN
- 1226-5578
- Abstract
- 본고는 <정과정>의 어석에서 쟁점이 된 ‘ᄆᆞᆯ힛 마리신뎌, 읏븐뎌, 도람 드르샤’를 중심으로 원문 해석을 다시 시도해 보았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작품의 시적 문맥을 파악해 보고 문맥을 통해 드러나는 ‘처완(悽惋)’의 정서가 어떤 것인지 논하였다.
작품의 의미 구조는 제1구(제1~4행), 제2구(제5~8행), 제3구(제9‧10행)로 이루어진 10행 향가의 3구 구성과 유사하다. 각 구에서 현재의 심정, 과거 회상, 미래의 소망을 표현하였는데, 제2구의 제7‧8행에 핵심적인 의미와 정서가 드러나 있다. 제7행 ‘과도 허물도 천만 없소이다.’는 님이 화자를 귀양 보낼 때 했던 말인 ‘과’와 ‘허물’을 부정하는 것이다. 제8행 ‘ᄆᆞᆯ힛 마리신뎌’는 ‘[죽도록] 슬프게 하는 말이시구나.’, ‘읏븐뎌’는 ‘[애] 사는/타는 듯하구나.’로써 제7행의 의미와 호응한다. 그리고 제10행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는 ‘돌린다던 것(약속, 말)[을] 들어주시어 사랑하소서.’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을 통해 이 작품이 처완, 즉 슬퍼하고 한탄하는 정서를 표현하였다는 기록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다. 제1구에서 반대파에 대한 분노의 정서도 드러나지만, 제2구에 님이 했던 말, 즉 너에게 과가 있다, 허물이 있다던 님의 말이 죽을 만큼 슬프고 한스러운 심정이 표출되었다. 화자는 반대파의 참소나 유배의 고통보다도 님이 했던 그 말 때문에 처절한 슬픔에 잠긴 것이다.
<정과정>은 의미 구조, 시상의 전개, 시적 문맥, 표출된 정서 등에서 충신연주지사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고려 중기에 나온 작품이 조선 시대까지 애창되고 공감된 것은 작품에 내재한 충만한 생명력 때문이다. 왕조 시대는 아니지만 오늘날의 우리도 작품을 감상하면서 충성스럽고 진실하고 애절한 정서를 깊이 느낄 수 있다.
- Files in This Item
-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 Appears in
Collections - 인문대학 > 한국어문학과 > 1. Journal Articles
![qrcode](https://api.qrserver.com/v1/create-qr-code/?size=55x55&data=https://scholarworks.bwise.kr/gachon/handle/2020.sw.gachon/51630)
Items in ScholarWorks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