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리틱디자인과 현대건축공간구성에 관한 연구

Abstract

현대에 들어 건축공간은 기술의 발전 및 사회, 문화의 요구에 따라 형태적 특징이 다원화 되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건축공간의 표현들 중 모놀리틱(monolithic), 즉 단일체적인 특성을 나타내어 단순한 형태와 일관된 외피를 통해 도시와 환경에서 자기 자신을 부각시키는 작품들이 있다. 이러한 모놀리틱 건축은 양식, 프로그램, 재료, 기술의 표현에 있어서 정통성을 배제하고, 외관의 단순성과 일관성을 추구하는데, 현대에 이르러 모놀리틱디자인은 미니멀리즘이 부각되면서 더욱 그 세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현대에서의 이는 단순한 건축형태(Mass)를 유지하며 내부에 복합적이고 풍부한 공간(Volume)을 내포하는 공통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건축의 단순한 외형은 기존의 건축 유형과는 다른 시각적 인상과 새로운 자극을 유도하며, 기념비적인 표현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독특한 감성과 사유를 불러일으키며, 재료의 순수성을 통해 발현되는 균질한 외피는 물성 그 자체로 드러나며 강한 존재감을 형성한다. 단순성이 강조된 외관과는 대조적으로 다양성을 띄는 공간은 일관된 개념과 프로세스로 표현되며, 이를 통한 공간구성은 공간중심적인 표현특성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표현특성을 지니는 현대적 모놀리틱 건축은 현대의 복잡하고 불확정적인 경향과 투명성, 시각적 자극만을 추구하는 프로세스의 결과로 나타나는 형태주의적 건축에 대한 반향이자 그 대안으로 볼 수 있다. 외부로부터 배타적 성향을 띄며 내밀성을 강조하는 공간조직은 사용자로 하여금 공간적 상상력과 예상하지 못한 공간 전개와 같은 건축적 체험을 제공해주는데, 이러한 특성을 지닌 모놀리틱디자인은 현대사회에서 공간의 의미에 대해 제고해 볼 수 있게 하는 공간중심적인 건축으로써 그 가치와 의미를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