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rl+C, Ctrl+V, 국내 온·오프라인 신문의 처널리즘 분석: 카피킬러를 이용한 보도자료와의 문장 일치도 분석을 중심으로

Abstract

언론의 보도자료에 대한 의존도 심화 현상은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랜 시간이지났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자료 의존에 관한 국내 연구는 대부분 프레임 분석과 기사 채택 여부에 집중됐을 뿐 보도자료를 이용해 언론이 기사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처널리즘(churnalism) 을 다루지 않았다. 이 같은 국내 연구 상황을 감안해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배포한 보도자료와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경제, 매일경제 등 4개 언론의 기사 간의 문장 일치도를 컴퓨터 표절검색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했다. 4개 언론사의 인쇄판(오프라인) 기사와 이들 언론의자회사가 작성한 온라인 전용 기사를 삼성전자의 보도자료와 각각 1대1로 짝을 지어 카피킬러로 문장일치도를 분석하는 방법을 채택했다. 연구 결과 인쇄판 기사에 비해 온라인 기사에서 문장 일치도와 기사 채택 정도가 높았다. 4개 인터넷 자회사가 작성한 온라인 기사의 문장 일치도는 평균 50~70%, 모 회사가 생산한 인쇄판 기사는 3~29%로 분석됐다. 또 온라인 자회사는보도자료의 6~77%를, 모 회사는 11~39%를 기사로 채택했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국내주요 매체에 미친 보도자료 영향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라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