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와 건강: 건강생활습관과 정신건강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기대여명은 증가하고 있지만 정년은 기대여명의 증가 속도만큼 증가하지 못하고 있는상황에서, 국내의 선행연구에서 살펴보지 못했던 은퇴가 신체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강생활습관(금연, 절주, 운동)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본다. 뿐만 아니라 은퇴가 정신건강에 주는 영향과, 은퇴와 주관적인 건강상태의 관계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고령화연구패널조사(KLoSA: Korean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2006년에서 2014년까지의 자료를 이용하여 종속변수와 독립변수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관찰할 수 없는 요인들을 통제하기 위해 고정효과 모형(fixed effect model)을 사용한다. 건강이 은퇴에 영향을 주는 역인과관계를 통제하기 위해서 은퇴당시 건강한 응답자와 은퇴하지 않은 응답자만을 고려하여 강건성 분석을 한다. 분석 결과 은퇴 직후 주 1회 이상정기적인 운동을 할 확률을 증가시켰고, 반면에 은퇴가 은퇴자의 정신건강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한 신체건강에 주는 건강생활습관의 향상에도 불구하고 정신건강의 악화로 은퇴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건강상태는 은퇴이후 악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