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관계 어휘의 단어 형성: 표현론적 접근을 중심으로

Abstract

동의어는 단일한 지시 대상을 표현한 복수의 언어 자료라는 점에서 각 명명(naming) 화자가 주체적으로 실현(해석(construal))한 단어 형성 방식이 역동적으로 반영되어 있는 결과물이다. 따라서 동의어 간 비교를 통해 각 단어가 어떠한 형태론적 작용을 거쳐 구성되었는지 관찰하고 목표 대상에 초점화된 두드러진(salient) 속성의 개념화 양상을 분석하는 작업은 단어형성론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주제이다. 이 글은 ≪우리말샘≫에 수록된 동의 관계 어휘를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실현된 대상 자료의 개념적․형식적 특성을 분석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동의어의 결과적 지위보다는 명명을 동기로 진행된 표현 과정에 집중함으로써 ‘대상 → 개념 → 언어’의 단계적 절차에 기반한 단어 형성 문제를 조명하고자 한다. 표현론적 접근의 기존 단어 형성 연구가 즉각적으로 수집한 임시어나 사전 미등재어를 중심으로 논의되었다면, 이 글은 사전 등재어를 대상으로 한 표현론적 접근의 연구 가능성을 조명한 점에서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