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유형이 당뇨병과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연구배경: 비만은 당뇨병과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다. 대부분의 이전 연구들에서는 체질량지수 또는 허리둘레 측정치를 기준으로, 정상그룹과 비만그룹을 비교하여 비만이 당뇨병과 고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비만 유형 간 비교를 통하여, 당뇨병과 고혈압 각각에 대한 비만 유형의 영향을 분석하였다. 방법: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 자료로부터 체질량지수 기준 또는 허리둘레 기준에 따라 비만으로 분류된 20세이상의 성인 8,914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비만 유형은 체질량지수 기준과 허리둘레 기준에 의한 비만 분류에 따라 3개의 유형(복부비만 단독군, 일반비만 단독군, 복부와 일반비만군)으로 분류하였고, 다중 로지스틱 회귀모델을 사용하여분석하였다. 결과: 연구 대상자 중, 복부비만 단독군은 12.78%, 일반비만 단독군은 22.35%였다. 60세 이상의 비율은 복부비만 단독군에서는 57.52%, 일반비만군에서는 17.12%, 복부와 일반비만군에서는 30.28%였다. 복부비만 단독군과 비교하였을 때, 일반비만 단독군의 당뇨병 발생률은 유의하게 낮았고(odds ratio [OR], 0.60; 95% confidence interval [CI], 0.47-0.77), 복부와 일반비만군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복부비만 단독군과 비교하였을 때, 복부와 일반비만군의 고혈압 발생률은 유의하게 높았고(OR, 1.82; CI, 1.54-2.15), 일반비만 단독군과는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결론: 복부비만은 일반비만보다 당뇨병과의 연관성이 더강하며, 두 가지 비만 유형이 공존할 때 고혈압의 위험이 가장 높았다. 복부비만 단독군은 체질량지수 기준으로 정상체중에 해당되기 때문에 비만 관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복부비만 단독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60세이상인 경우 그렇다. 또한 고혈압의 위험은 복부비만과 일반비만이 공존할 때 훨씬 더 크므로 비만을 정의할 때,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모두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