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 선택에 있어 거주자 및 근린 토지이용의 특성이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 연구 - 서울특별시를 대상으로 -

Abstract

근린의 상업시설은 일반적으로 소규모 상점들로 구성되며 대규모 자본보다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에 의하여 운영됨으로써 지역 밀착성이 강하고 지역 및 근린 활성화의 주요한 연결 고리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유통시장의 개방과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양식의 다양화로 대형할인점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주변 근린 상업시설들이 점차 그 영향력을 상실해 가는 추세이다(신승철·정창무, 2005). 슈퍼마켓, 판매시설, 재래시장 등과 같은 근린 상업시설들의 규모 축소와 매출 하락이 발생하게 되어 영세한 개인사업자들이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또한 대형할인점은 소비자들의 이동을 유발하여 상업활동의 공간구조에 영향을 미친다(최열·석혜주, 2004). 대형할인점 이용자들이 대부분 자동차로 장거리 이동을 함으로써 근린의 활성화에 역효과를 미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대형할인점 이용자들 대부분이 자동차로 방문함으로써 각종 공해 및 탄소산화물을 발생시킨다는 우려도 있다. 대형할인점과 근린 상업시설 간 갈등이 증가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을 접할 수 있다. 2012년 4월부터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의무휴업이 시행되었으나 대형할인점의 소송으로 7월부터 영업이 재개되는 등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까지도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토지이용 복합화를 이용하여 근린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방안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둘의 인과관계가 실증적으로 확인된 국내 연구는 발견하기 힘들다. 토지이용복합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되며 다각적인 차원에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 인과관계가 확인된다면 근린 토지이용 방안에 대한 근거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대형할인점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다수의 선행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이들은 인구통계학적, 사회·경제적, 마케팅 요인이 대형할인점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대형할인점과 주변 토지이용 혹은 거주자의 근린 토지이용 상호 관계를 논의한 연구는 미미하다. 본 연구는 근린 상업시설과 대형할인점에 대한 대응적인 선택모형을 구축하고 분석하여 어떤 요인들이 이 두 종류의 상업시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기 위하여 시도되었다. 개별 소비자의 거주하고 있는 근린 토지이용특성, 교통시설 접근성특성, 최근접 대형할인점특성과 같은 도시계획적 측면의 변수들이 거주자가 대형할인점 또는 근린 상업시설을 이용하는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기존 연구들에서 다뤘던 이용자의 개인 및 가구 특성에 추가하여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특성 변수들을 발굴하고 자료를 구축함으로써 대형할인점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 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이용자가 거주하는 주거지 주변 토지이용 복합도가 높을수록, 근린 상업시설 연면적이 클수록 대형할인점의 이용 확률이 감소함으로써, 근린 상업시설 선택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본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서울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대형할인점을 선택 혹은 비선택하는 집단을 구분하여 차이검정을 통해 집단간 차이를 확인하고,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하여 대형할인점 선택 및 비선택의 확률모형을 구축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토지이용특성 중 어떤 요소들이 대형할인점 선택에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고, 토지이용 복합화를 통한 근린 상업시설 활성화의 필요성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