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우생학 실험: 오네이다 공동체, 1848-1880

Abstract

이 논문의 목적은 성경 공산체제(Bible communism)를 지향했던 오네이다 공동체(Oneida Community)의 선택적인 출산(selective breeding) 기획을 고찰하는 것이다. 오네이다 공동체는 존 험프리 노이스(John Humphrey Noyes, 1811-1886)가 1848년에 설립하였고, 1880년 1월 1일 해체하였다. 오네이다 공동체에서는 1869년-1879년 사이 지적·육체적·정신적·영적으로 우수하다고 판단한 남녀를 선택하여 이른바 우량종 육성(stirpiculture) 실험을 시행하였다. 노이스는 완전주의 신학(perfectionism), 플라톤(Plato)의 『국가』, 농업가들의 육종, 다윈(C. Darwin) 및 골턴(F. Galton)의 이상과 과학적 이론을 기초로 우량종 육성 실험을 기획하였다. 이는 포지티브 우생학, 즉 선택적인 출산에 의한 우성 인간의 창조와 우수한 형질의 보존과 유지를 위한 것이었다. 이 논문에서는 오네이다 공동체의 형성과정, 복혼(complex marriages)과 남성 사정 억제(male continence)라는 공동체의 제도, 그리고 우량종 육성 실험의 과학적 기초와 그 결과를 살피고, 이로써 오네이다 공동체에서 행해진 우량종 육성 실험이 미국에서 실현된 최초의 우생학적 실험이었음을 밝힐 것이다. 이는 미국 우생학 운동의 초기 역사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