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 내 학습공간 디자인을 위한 청소년 감성평가

Abstract

공간환경은 의식적 또는 무의식으로 인간의 인성과 태도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는 누구나 자신만의 공간을 꿈꾸며 특정 공간이나 장소에 대한 애착을 형성한다는 점과 주어진 환경의 영향에 따라 신체적 조건, 능력, 인성, 태도와 가치관 등이 형성되는 점을 감안 할 때, 공간의 영향력은 매우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바람직한 학습 환경은 방과 후 학교에서 경험하는 것보다 건전한 성장에 효과적인 공간이 될 수 있으며, 동시에 바람직한 여가생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청소년에게 주거환경권 내에서 쾌적한 학습공간을 제공해 준다면 효율적으로 그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공동주택의 학습공간은 청소년의 특성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나 성인이 주로 이용하는 등 그 활용도가 미비 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서울지역의 공동주택 단지 내 학습공간에 대한 감성과 선호하는 실내공간이미지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특히, 성별과 학령별로 세분화하여 청소년의 감성특성을 비교분석하고, 청소년 요구에 대응하는 학습공간의 기본 디자인 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연구는 심층적인 감성평가를 위해 서울소재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12년 7월 15일부터 8월 30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SPSS for Win 18.0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 등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공동주택 커뮤니티시설 내 학습공간의 선호하는 감성어휘를 조사한 결과, ‘고상한’, ‘경쾌한’, ‘온화한’ 세 개의 어휘가 감성평가 도구개발을 위한 대표어휘로 선정되었으며, 이미지 도구는 감성평가를 통해 그 타당성이 검증되었다. 둘째, 학습공간에 대한 이미지 선호는 ‘온화한(42%)’, ‘고상한(36.2%)’, ‘경쾌한(21.6%)’의 순서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선호 경향을 보면, ‘온화한‘ 이미지는 남학생(45.4%)이 여학생(38.9%)에 비해 높았으며, '경쾌한‘ 이미지에 대한 선호는 여학생(25.0%)이 남학생(18.2%)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령에 따라 살펴보면 ‘온화한’ 이미지에 대한 선호는 중학생(43.0%)이 고등학생(40.0%)에 비해 다소 높았으며, 반면에 ‘경쾌한’ 이미지에 대한 선호는 고등학생(28%)이 중학생(18.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성별, 학령에 따른 감성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러한 차별적 특성은 개별적 영역 디자인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