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도르 솔로굽의 서정시집 <상승> - 동심원(同心圓)의 확장을 통한 비상(飛翔)의 꿈 -

Abstract

솔로굽의 서정시집 <상승>>은 그를 염세적, 폐쇄적, 도피적 세계관의 소유자로 이해하는 관점을 수정할 수 있는 많은 열쇠를 내포하고 있다. 189-1906년 사이에 창작된 단시들이 실제 쓰인 시기 순이 아니라, <상승>>이라는 제목에 상응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도록 내용별로 재배치되어 있는 이 작품은 삶과 죽음의 문제에 천착했던 솔로굽의 세계관을 규명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수록되어 있는 시의 의미를 사각형, 폐쇄된 원, 확장되는 원과 같은 도형 이미지들을 통해 재분류하였다. 또한 시적 자아가 윤회를 통해 다양한 삶을 경험하고 수많은 영혼 이주를 거듭하여 동심원적 확장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고찰함으로써,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 쇼펜하우어와 니체, <우파니샤드> 철학이 솔로굽의 <상승>>에서 어떠한 의미망을 형성하고 있는지 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