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상 시스템의 권력과 국제공동제작의 문화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 영화 산업의 현실을 문화 연구의 관점에서 관찰하여, 정치 경제적 권력이 문화적 복합성 속에서 전개되는 과정을 추적하고자 하는 이론적 관심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푸코 이론과 그의 영향 하에 전개된 다양한 포스트구조주의 이론의 틀이 사용되었다. 한·미 FTA 과정에서 축소된 스크린쿼터와 수출 감소 등 한국영화 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되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산업 전반의 구조 개혁이 추진되고 있으며, 국제공동 제작은 민·관이 하나가 되어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와 변화, 특히 국제공동제작의 추진이 푸코가 말한 담론적 권력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분석하고 있다. 현재 우리사회에서 영화인들은 물론 대중문화 전체에 붐을 이루고 있는 국제공동제작, 곧 할리우드 진출을 둘러싼 담론과 현실에 분석의 초점을 두고자 한다. 국제공동제작이 한국 영화의 대안적 미래를 위해 가장 기대되는 전략으로 사회 전체에 왕성한 담론을 양산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아직 성과는 일천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담론과 현실의 괴리, 공동제작 진행 과정의 산업적 토대에 개입되는 문화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여기서는 한국 영화계의 국제공동제작 주목표가 되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내부에 파고들어 거기에 축적된 담론 구성체의 과정과 이에 개입되는 권력 작용을 파악하고자 한다. 할리우드 영화 시장과 산업 구조 내부에 내재한 문화 권력과 일상적 사업방식에 대한 담론 분석을 위해 할리우드 메이저 감독과 프로듀서, 에이전시 관계자 및 미국 독립영화 감독과 프로듀서와 심층 인터뷰를 시도하였다. 또 국제공동제작의 비교적 시각을 위해 프랑스 영화기관의 관계자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