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 매개 텍스트의 교육적 의의와 한계

Abstract

본 연구는 학교 밖에서 시 읽기를 매개하는 특정 텍스트들을 ‘시 읽기 매개 텍스트’로 보고, 이 텍스트를 읽는 것이 시 읽기의 학습이 될 수 있음을 ‘정당한 주변적 참여’ 개념을 활용하여 밝히고자 했다. 이를 위해 시 읽기 매개 텍스트의 사례를 ‘문화매개자’의 매개 과정에 따라 분석하고,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교육적 효과를 제시하였다. 시 읽기 매개 텍스트는 일반적으로 전문 독자에 의해 생산되지만, 개별 텍스트의 맥락에 따라 문화 매개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은 공통적으로 주변적 위치를 부여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참여를 유도하고, 자신의 해석 자원을 협상하고, 해석 전략을 공유함으로써 독자의 주변적 참여의 정당성을 부여‧심화하는 방향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텍스트 모두 해석 공동체의 주변적 위치에 독자를 머무르게 한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본 연구는 평생교육과 독서교육의 차원에서 시교육을 바라볼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시 읽기 매개 텍스트의 교육적 의의를 제안했다는 의의가 있다. 한편 시 읽기 매개 텍스트를 읽더라도 해석 공동체에의 완전한 참여를 유도하도록 하는 실천적인 방안이 후속적으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