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혁신의 ‘공동생산’: 학교-가정-지역사회 협력 파트너십의 효과 재고찰

Abstract

학교혁신은 한국사회에서 정책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아온 주제이다. 이 연구는 신공공거버넌스론의 ‘공동생산’ 개념에 기초하여 학교혁신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시민 참여를 통한 공공 서비스의 공동생산이 서비스의 꾸준한 개선에 효과적으로 기여한다는 최근의 행정학적 관점을 차용하여, 학교-가정-지역사회 협력 파트너십이 단위학교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기제로 기능할 가능성을 실증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TALIS 2018 조사를 통해 수집된 163개 국내 중학교 자료를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학교-가정-지역사회 협력 파트너십은 학교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학교의 혁신 역량에 미치는 협력적 학교문화의 효과를 증폭시키는 방식으로도 학교의 혁신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학교와 가정 및 지역사회 간에 ‘연계적 소통’에 기반한 ‘참여적 결정’과 ‘협력적 수행’이 원활하고 활발할수록 이것이 학교의 혁신성 강화에 긍정적 여건을 제공하는 경향성이 관찰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자생적이고 지속가능한 학교혁신을 위한 여건을 모색하는 데 있어 공동생산 개념이 유용성을 지님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