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스탈린 시기 북카프카스 소수민족 강제이주에 관한 고찰: 체첸-잉구쉬인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논고는 소련 내 강제이주 사건에 관련된 연구사를 규명하며, 북카프카스 민족에 대한 강제 이주와 그 원인, 체첸 민족에 대한 강제 이주의 과정을 분석할 것이다. 본고는 전체적으로 체첸인의 강제이주의 과정을 서술하고 그 역사적 성격과 의미를 논증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통치자의 입장에서 강제이주는 성공적으로 완결되었다. 스탈린은 체첸, 잉기쉬, 카라차이, 발카르 민족 등 북카프카스 민족과 칼믹, 크림 타타르, 볼가의 독일인이 조국인 소련을 배신, 독일 군대와 공모하였다고 주장하고 이들에 대한 강제이주를 2차 세계대전 도중에 전격 단행했다. 체첸-잉기쉬 민족은 1944년 2월 24일에 강제이주당했다. 강제이주 사건도 강대국의 통치자가 소수 민족에게 가한 일종의 정치적 테러로 해석될 수 있는 개연성이 있을 것이다. 강제이주는 전적으로 체첸 인의 정치적 의사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졌던 전체주의적 체제에서 발생한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