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생, 여기 덩어리가 있쟎아. 이건 응급수술이야

Abstract

김 선생, 여기 덩어리가 있쟎아 이건 응급수술이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과

김창선, 강보승, 박세훈, 최혁중, 강형구, 임태호

심내막염은 아직도 사망률이 높은 질환으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하나 흔치 않은 발생, 비특이적 증상, 간단한 검사 및 명확한 소견의 부재, 복잡한 임상 진단기준 등으로 쉽지않다. 대부분의 치료는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여 조기에 투여하는 것이지만, 진단 당일에 응급 판막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경험있고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는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조기에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진단과 치료 과정에서 심초음파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이는 응급의학 영역에도 요구되는 것이나 심초음파의 경험이 충분치 않은 경우 심내막염 진단에 필요한 증식(vegetation)의 발견과 감별이 어려울 수 있다. 저자들은 경흉부심초음파를 통해 응급 판막수술이 필요한 심내막염 1례를 조기에 진단했기에 보고한다. 51세 남자가 2주전부터 시작된 식욕부진, 열, 복통을 주소로 본원 응급센터에 내원했다. 환자는 타 병원에 입원하여 요로감염 의심 하에 1주일간 치료했으나 호전없어 퇴원했다가 증상이 지속되어 내원한 분으로 평소 약간의 음주력과 30갑년의 흡연력을 갖고 있었고 그 외 특이한 과거력은 없었다. 계통문진 상 열감을 호소했고 기침과 NYHA III의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활력징후는 혈압 100/60mmHg, 심박수 분당 100회, 호흡수 분당 20회, 체온 섭씨 37.7도였고 신체검사 상 호흡음은 양측 중간 및 아래쪽 폐에서 수포음이 의심됐고 심음은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않았다. 단순흉부촬영 상 심비대, 폐 혈관음영이 선명하지 않아 초진 내과 당직 전공의는 폐렴, 불명열 등의 추정진단 하에 기본 검사들을 시행 후 결과를 기다리던 중 내원 후 1시간이 지나서 환자의 활력징후가 혈압 80/60mmHg, 맥박 분당 92회, 호흡수 분당 38회로 악화되면서 호흡곤란 NYHA IV로 심해졌다.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즉시 경흉부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했는데 좌심실의 내직경은 이완기/ 수축기 시 6.28/5.32cm으로 확장돼있었고 구출률은 32%였다. 색 도플러 상 대동맥판역류는 좌심실 첨부에 이르렀고 연속파 도플러 상 PHT는 107ms, 승모판 혈류는 restrictive pattern을 보였다. 가 관찰됐고 이판성 대동맥판 2.3×1.7cm 크기의 심근과 같은 정도의 에코를 나타내는 덩어리가 이완기 시 대동맥판 아래쪽에 무동성의? 관찰됐다. 환자는 심한 대동맥판역류와 NYHA Class IV의 심부전을 보이는 심내막염으로 진단 후 응급수술을 위해 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