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후 환자에서 시간 경과에 따른 건강관련 삶의 질 변화에 대한 분석

Abstract

손상 후 환자에서 시간 경과에 따른 건강관련 삶의 질 변화에 대한 분석

한양대학병원 응급의학과, 류마티스내과1

김태수, 조영석, 이신득, 김승우, 강보승, 임태호, 배상철1

연구배경 : 손상 후에 발생하는 개인의 손실은 건강관련 삶의 질의 저하를 가져올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대한 평가는 장기적 관점에서 손상환자의 치료목표 설정, 치료결과 평가 또는 예후 측정 등에 지표로서 사용될 수 있다. 건강관련 삶의 질을 평가하는 평가도구로 90년대부터 사용되고 있는 EQ-5D(EuroQol-5 dimension)는 현재의 건강상태를 묻는 5개의 문항과 시각아날로그척도로 구성된 건강관련 삶의 질 측정도구이다. 저자들은 응급손상환자들을 대상으로 EQ-5D를 사용하여 손상환자들의 건강관련 삶의 질에 대해 평가하였으며 시간경과에 따라 건강관련 삶의 질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지를 확인하였다.

연구방법 : 2003년 11월 1일에서 2004년 3월 10일까지 한 곳의 지역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한 손상 환자 1,675명 중 연령 등의 제외기준 해당자 454명을 제외한 942명을 대상으로 손상 10일 후 와 3개월 후 전화조사 및 면담설문조사를 시행하였으며 응답한 환자는 100명이었다. 시간에 따른 EQ-5D 효용값의 변화정도를 나이, 성별, 입원여부, 학력, 결혼상태, 손상계수 및 정상대조군의 EQ-5D 효용값 등과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 성비는 남자 54명, 여자 46명, 평균연령은 46.11±15.3세였다. 평균 교육연한은 11.7±4.7년, 평균 ISS는 4.51±4.05점이었다. 외상원인은, 교통사고 26명, 중독 1명, 추락 38명, 화상 1명, 기타 19명, 자해 2명, 폭력 13명이었다. 손상군의 손상 10일와 3개월 후 평균 EQ-5D 효용값은 0.38±0.47에서 0.77±0.32로 향상되었으나(P=0.00), 정상대조군의 평균 EQ-5D 효용값 0.85±0.15과는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P<0.001). 손상군의 EQ-5D 효용값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0). 성별과 결혼상태, 교육연한에 따른 EQ-5D값에는 통계적인 유의성이 없었다. ISS에 따라 연구군을 1-3점(n=37), 4-8점(n=32), 9점 이상(n=21)의 3군으로 분류하였을 때, 각 군의 초기 KEQ-5D 효용값은 각각 0.71±0.26, 0.27±0.47, 0.14±0.43, 손상 3개월 후 KEQ-5D 효용값은 각각 0.94±0.20, 0.70±0.33, 0.63±0.38로 ISS가 증가함에 따라 건강관련 삶의 질은 유의하게 저하되었으며(P=0.00), 회복정도는 ISS가 높을수록 크게 나타났다(P=0.045).

결론 : 손상으로 내원한 응급환자들의 건강관련 삶의 질은 손상 3개월 후 유의하게 상승되었으나 정상대조군과는 차이를 보였다. ISS외에 다른 요소는 회복속도와 정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향을 보이지 않았으나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