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토 슈타이엘과 ‘이동하는 디지털 이미지’의 운명

Abstract

본 논문은 히토 슈타이엘의 필름과 저서, 논문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매체 시대의 이미지의 존재론을 살펴본다. 제 II장에서는 현대미술의 ‘동시대성’이라는 맥락 하에서 슈타이엘이 2009년에 쓴「저화질 이미지의 운명(In Defense of the Poor Image)」을 논하며, 예술과 자본, 미술시장과 권력, 정치와 이미지의 관계성을 다각도로 다룬다. 이동하는 디지털 이미지와 디지털 효과를 중심으로 슈타이엘의 최근 논문들과 작품들을 설명한다. 제 III장은 특히, 저화질(low resolution)의 이미지를 동시대의 매체적 조건으로 다루는 슈타이엘의 디지털 이미지의 존재론을 ‘수퍼-하이브리더티’라는 개념으로 논한다. 제 IV장은 슈타이엘의 에세이 필름을 분석함으로써 “해상도가 가시성을 결정한다”는 그의 언술들을 통해 대안적 예술생산이 지니는 기술미학적 태도와 문화비평적 의미를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