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 분류체계에 의한 보행자 관점의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 과천시 공공시설물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

Abstract

(연구배경 및 목적) 공공디자인에서 공공시설물은 도시의 이미지 및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공공시설물은 개별성만 강조된 제각각의 시설물과 상징체계에 의존한 과도한 색으로 인해 주변경관과 조화되지 못할 뿐 아니라 일관성이 결여된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시설물의 설치·관리에 대한 원칙과 기준이 없어서이고, 그로인해 관계성에 기초한 통합디자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공시설물의 운영이 관리자 중심의 관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통일된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본 과업은 보행자 중심의 관점으로 전환하여 일관된 도시이미지를 지속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 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 과천시 전역의 공공시설물을 점, 선, 면이라는 공간체계와 연계하여 조사하고, ‘시설과 시설, 시설과 공간, 시설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였다. 그리고 보행자의 관점에서 시설물을 바라보기 위해 ‘잘 보여야할 시설물과 보이지 말아야할 시설물’로 나눈 레이어 분류체계를 설정하였다. 이를 각각 ‘Link System’과 ‘Layer System’으로 명명하고 가이드라인 개발의 핵심전략으로 활용하였다. 프로세스로는 ‘가이드라인 구상-가이드라인 개발-가이드라인 수립’의 단계로 진행하였다. (결과) Layer System은 보행자의 관점에서 시인성을 기준으로 시설물의 관계성을 공간체계로 재구성한 것이다. Link System은 보행자의 관점에서 ‘시설-공간-사람’ 사이의 관계성을 파악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시스템을 통해 과천시 공공시설물 가이드라인을 진행하였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Green Hub’라는 콘셉트를 기준으로 ‘4대 전략’을 세웠다. 4대 전략이란 ‘시설과 사람’은 Universal Design, ‘시설과 과천’은 Identity, ‘시설과 환경’은 Gradation, ‘시설과 시설’은 Mix & Match로 설정하였다. 다음으로는 ‘색채-형태-재료’에 대한 원칙을 정하고 계획을 진행하였다. 색채계획은 색채의 3요소인 색상, 채도, 명도를 시설물과 연결했는데, 색상은 장소의 구분으로, 채도는 레이어 분류체계로, 명도는 시설물의 크기에 적용하였다. 형태계획은 동적인 느낌과 정적인 느낌을 조합한 ‘Soft Shape’을, 재료계획은 자연재와 인공재의 혼합사용을 원칙으로 하였다. 이러한 전략과 원칙을 통해 레이어별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였고, 보편적인 기본 가이드라인과 특수한 공간에 적용하기 위한 전략 가이드라인으로 구성하였다. (결론) 과천시 공공시설물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보행자 관점에서 시설물 분류체계가 재설정 되고, 보행자 관점에서 관계성을 정립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로 인해 관리자 중심이 아닌 보행자 중심의 원칙과 기준이 세워졌고, 관계성에 기초한 통합디자인이 가능해졌다. 이는 담당부서의 이해관계를 넘어선 공통의 목표와 기준이 정립되어, 행정적 관할이 달라도 일관성 있는 디자인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의미이다. 결국 거리의 사용자는 보행자이므로 공공시설물 디자인을 시민의 관점으로 전환했을 때, 일관성 있는 도시의 정체성이 형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