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물질성과 표면색채의 발현에 관한 연구

Abstract

표면에 있어서 발현은, 본래 표면이 가지고 있으나 드러나지 않았던 속성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재료의 물성과 표면속성을 중심으로 하는 본 연구의 목표는 표면의 잠재성으로부터 표면색채의 발현을 탐색하는 것이다. 연구는 표면색채의 개념형성 과정을 심층적으로 접근하였다. 먼저 표면색채의 토대가 되는 표면의 물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표면색채는 물질의 물성에 기반함을 확인하였고, 공간의 물질성에 집중하였다. 재료를 중심으로 한 공간의 물질성을, 색채의 관점에서 통찰하고 반물질성과 공간적 투명성의 층위를 제시하고 재분류하였다. 그런 다음 현상학적 표면색을 공간의 물질성에 준거하여 재구성하였다. 공간에서 표면색채는 재료의 다양성과 표현방식에 의해 다층적인 색으로 발현되고 있으며, 표면색채의 발현이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임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첫째, 표면재료에 의한 직관적 표면속성의 발현이다. 재료에 의한 물성적 표면의 표면색채는 독립적 위상을 획득하는 계기로서 직관적 표면속성으로 발현한다. 둘째, 물질성 표면색에 의한 시·공간의 상징적 표현의 발현이다. 표면색을 통해 공간이 간직한 역사를 상징하고, 시간의 경과에 따른 흔적을 표면색으로 구현한다. 셋째, 반투과색과 투명면색에 의한 공간적 확장의 발현이다. 비물질적 재료들은 주변을 수용함으로서 환경과 연계되고 유기체와 같은 유동적인 공간색으로 발화한다. 넷째, 주변과 반응하는 장소맥락의 은유적 발현이다. 장소의 기후적 변화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순환적 상호작용을 통해 장소의 시간과 현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표면색채에 대한 연구에서 발현은, 색채가 고유한 하나의 색이 아니라 재료의 물성과 복수의 표면속성들이 결합할 때의 물리적 결과로서, 새로운 표면색채가 생성됨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또한 그 결과로서 표면색채의 발현은 공간의 의미를 함축하고, 잠재성을 내포한 색채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