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벽면녹화의 공간 계획 경향에 관한 연구 - 로비공간의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

Abstract

친환경 건축요소를 도입한 실내 공간 계획이 주목 받으면서, 건물의 내부에 녹지를 계획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내부의 공간녹화는 공기 질의 개선 등 친환경적 측면, 휴게공간의 안정감을 제공하는 심리적 측면, 녹지를 도입하여 디자인의 요소로 사용하는 심미적 측면의 장점으로 인해 적극 이용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실내 녹화는 특정한 공간에 식생을 심어 내부화된 정원을 만드는 방법이었다면,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벽면을 활용하여 공간의 효율을 증대시키고 있다. 특히 아트리움이나 로비 등 수직 공간이 필요한 공공 청사나 오피스 건물의 경우, 환경 개선 및 이미지증대의 목적으로 벽면 실내 녹화를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내부 공간의 녹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위한 설계 가이드라인 제정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다만, 실내공간의 벽면녹화의 경우 관련 법규나 환경 개선을 위한 기준, 건축물 내부에 적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유지 관리에 관한 연구, 녹화공간의 효과‧효능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건축물의 계획의도, 공간의 분위기 등 전체적인 고려사항 없이 벽면녹화가 적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기술적 고려가 미흡하고 관리가 부실하여 친환경적 목표에 부합하지 않을 우려도 제기된다. 국토해양부는 2012년 건축물의 옥상, 벽면 녹화를 위한 설계, 시공, 유지관리 기준을 제시하는 「건축물 녹화 설계기준」을 제정했다. 이 설계 기준은 건축물 녹화를 옥상 녹화, 벽면 녹화, 실내 녹화로 구분하며, 이의 유지관리 방안도 녹화시설관리(배수설비, 방수층, 토양 관리 등)와 식재관리(관수, 시비, 제초, 병충해 관리 등)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에 본 연구는 실내 벽면녹화의 사례 분석을 통해 실내 공간과의 연관성 측면에서, 벽면녹화의 계획 경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최근 증가하고 있는 로비공간의 벽면녹화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로비 공간의 특성을 반영한 벽면녹화의 계획 방향을 도출하려고 한다. 본 연구를 통해 로비공간의 벽면녹화 계획 시, 환경‧심미‧심리적 효과를 통합적으로 고려한 설계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