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래픽 디자인 맥락에서의 몰입 연구 적용

Abstract

본 논문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칙센트 미하이 칙센트의 '몰입(flow)' 개념을 바탕으로 시각 디자인 분야에서의 현상을 중심으로 연구한 것이다. '몰입'은 종종 화가, 음악가, 무용가와 같은 예술가나 운동선수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온전히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 그 자체에 집중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배고픔 같은 외부의 상황을 잊는, 고도의 집중 상태를 의미한다. 이 상태는 다양한 문화적 현상에서 살필 수 있는데, 개인에게 강한 만족감을 주어 그 대상이나 활동에 강한 애착을 갖게 되기도 한다. 과거 그래픽 디자인 프로세스에서는 이러한 몰입 상황이 실제 작업이나 디자인 과정에 강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나 현대에는 디자인 시스템이 디자이너의 논리성을 강조하고 부각시키면서 몰입 상태는 상대적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본 연구는 기존 문헌연구와 설문, 심층인터뷰, 토론을 바탕으로 발화 내용을 분석하는 정성적 연구방법론인 현상학적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디자인 분야에서의 몰입저하의 이유와 요소를 추출하였다. 이를 위해, 총 53명의 시각디자이너가 이 연구 조사에 참여하였다. 현상학적 연구를 진행하여 실험 참여자들의 발화결과물을 분석한 결과, ‘컴퓨터’, ‘기술’, ‘디자인의 복잡성’, ‘기획’, ‘디자인 산업의 구조 변화’ 등의 단어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도출되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몰입의 요소와 현장 디자이너들의 신체 및 정신건강, 복지, 만족감, 작업환경 등과의 관계에 대해 추후에 연구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