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고리 해석에 의한 글 없는 그림책 구성 요소의 안티노미에 관한 연구

Abstract

최근 급진적으로 발전하는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SNS)에 의하여 우리는 소통하고, 전통적인 독서보다는 휴대폰이나 태블렛 PC의 정보와 이미지에 익숙해져서 보고, 느끼고 바로 참여하는 디지털시대의 속도감에 더욱 적응하며 시각적으로 좀 더 자극적이고 즉흥적 요소들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또한 이와 함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함에 있어서 자의적인 해석에 의한 수용 방식 또한 다원적으로 변화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적 방식의 아날로그적인 책에 대한 독자들의 시각적 요구에 따라 표현 방법과 그 대상에 있어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아이들만의 책이라고 여겨져 왔던 그림책이 어른들도 함께 보는 책으로 범위가 넓혀져 가고 있다. 더불어 표현 방법에 있어서도 하나의 비쥬얼 아트로서의 분야로 자리매김하며, 디지털적 시각 요소와는 다른 측면의 정서적 상상력과 창의력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텍스트와 이미지가 상호 보완을 해주며 내용을 전달해 주는 일반적인글 있는 그림책 보다 글 없는 그림책에서는 텍스트의 부재로 인해 작가와 독자, 혹은 내용의 주인공과 주변 요소와의 관계의 구조가 주체와 객체의 측면에 따라 변화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의한 글 없는 그림책의 의미 전달과 내용 구성요소에 있어서의 주체와 객체의 모호성을 대립, 즉 안티노미로 적용하고 이 대립을 해체적인 의미로서의 알레고리적 해석에 의해 연구자가 자의적으로 선정한 글 없는 그림책을 사례로 분석하고 고찰한다. 다시 말해서 글 없는 그림책의 구성 요소에 의한 다양한 의미전달과정을 요소들 간의 대립으로 보아 이로 인해 발생하는 난해함과 부정성을 단순히 은유와 환유로서의 수사적 차원이 아닌 현대적 의미의 인식론적 알레고리로 읽고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로 치환될 수 있음을 사례분석을 통해 도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