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틱한 여주인공에 대한 여성 수용자의 욕망 - 칙릿 드라마 <스타일>을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2009년에 방영된 sbs드라마 <스타일>에 관한 분석이다. 드라마 <스타일>은 2009년 하반기의 갖가지 사회적 이슈를 낳은 트렌디 드라마이다. 이를 대상으로 본고에서는 여성의 이미지를 바라보는 여성수용자의 욕망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드라마 <스타일>에 대한 사회적인 담론과 시청자 게시판, 텍스트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스타일>의 8309건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캐릭터인 ‘이지아’와 에로틱하고 강한 이미지의 ‘김혜수’에 대한 반응이 대립하였는데 대부분의 수용자들은 전형적인 신데렐라 캐릭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강하고 에로틱하며 과거의 남성의 역할을 대체하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강한 공감과 동경의 반응을 보였다. 현대의 여성 수용자들이 선호하는 여성캐릭터는, 과거 남성에게 의존하며, 남성에 의해 위기를 극복하는 청순한 이미지의 신데렐라로 대변되는 여성캐릭터가 아닌, 매우 에로틱하면서도 전형적인 남성의 역할을 수행하는 여성 캐릭터이다. 수용자들이 에로틱한 ‘김혜수’ 캐릭터를 욕망하듯이 드라마 속의 ‘이지아’ 캐릭터는 ‘김혜수’ 캐릭터를 선호하였다. ‘이지아’ 캐릭터의 선호는 정신분석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볼 때 남성의 관점에서 여성캐릭터를 바라보는 여성수용자의 감정 투사 반응으로 판단되며 이러한 이지아의 캐릭터는 여성 수용자들의 캐릭터 선호감정을 표현한다. 현대의 각종 미디어 속 남성의 시각은 여성 수용자들에게 여성적인 쾌락을 창출하는 통로로 재탄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