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대담 프로그램의 방송미술에 대한 기호학적 내용 분석

Abstract

영상에 있어서 화면의 구성은 영상디자이너들에 의하여 정교하게 통제되어 왔으며, 디자이너들에 의해 구성된 화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메시지이다. 방송 화면의 구성이 가지는 의미 작용은 기호학적인 틀을 통하여 분석가능하며, 그러한 분석을 통하여 대중문화에 대한 해석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영상의 텍스트는 주어진 사회의 역사와 문화의 공유적인 의미관계를 통하여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도록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TV프로그램들에서 표현하고 있는 문화상징들의 감춰진 의미와 가치를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의 시각기호학과 도상학을 적용하여 구조적으로 비교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젊은층을 대상으로 하는 예능대담 프로그램은 기성세대의 프로그램들이 가진 규범적이며 보편화된 시청각적 문화와는 다른 일탈적이며 저항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일탈적 저항은 방송미술을 통하여 정교한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신화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러한 표현이 공식문화에 대한 본격적인 저항이라기보다는 미적이며 유희적인 만족감을 채워주는 놀이로서, 방송미술은 이들을 만화적 가상성으로 포장하여 그 놀이를 강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방송프로그램을 통한 하위 문화적 저항놀이는 오히려 시청자들의 비판적 의식을 제거하고 얕은 재미의 속성으로만 프로그램을 이해하도록 하며, 그 과정에 방송미술이 적극적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