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책의 종말과 북아트

Abstract

뉴미디어 시대에 예술은 그 형식에 있어 많은 변화를 맞이하였으며, 이에 따라 예술의 지각방식도 상당히 다르게 제기된다. 이러한 뉴미디어 디지털 시대는 구텐베르크-은하계로 명명되었던 ‘책’의 종말까지 고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책의 종말은 ‘책’ 자체나 ‘책 읽기’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선형적 구조와 이를 통해 나타나는 일방향적 전달방식에 에 대한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디지털 시대는 과거 책과 함께 대두되었던 문자 중심의 문화와 이성적, 선형적 논리체계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한다. 이에 따라 제기된 이미지는 정보 전달 능력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의 지각체계에 더 적합한 것으로 제기됨으로써 새로운 비주얼 시대의 출현을 예시한다. 디지털 시대,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제기된 비선형적 의사소통방식과 이미지의 중요성으로 대두된 문자와 이미지와의 관계는 북아트의 중요한 특성이 된다. 북아트는 그 자체가 지니고 있는 미학적 특성으로 보다 많은 소통과 보급을 위해 다향한 예술양식으로 20세기 초 많은 아방가르드 예술운동과 함께 등장하였다. 또한 북아트의 그 형식적 특성으로 제기되는 혼성성, 문자와 이미지의 융합, 그리고 비선형적 구조를 통한 비결정적 소통방식은 디지털 시대의 책과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제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