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법 회계가 감사보고시차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여 그 회사를 지배하거나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지분법을 적용하여 투자주식을 평가한다. 이때 투자회사와 피투자회사로 구성되는 지분법 실체의 복잡성은 감사보고시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사보고시차의 결정요인을 규명하는 기존의 외국 연구들은 감사보고시차 추정모형에 연결실체의 복잡성이 고려된다. 그러나 국내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요인이 고려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발생액의 절대값이 클수록 감사보고시차가 증가하는 이유를 이익조정 해석이 아니라 발생액에 투영된 지분법 손익의 양적 중요성과 질적 신뢰성 문제에서 찾고자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332개 기업의 관련자료 이용하여 실증 분석하였다. 그 결과 투자회사의 경영성과에서 지분법 손익의 중요성이 클수록, 연결손익과 개별손익간의 차이가 클수록 감사보고시차가 유의적으로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지분법 회계의 중요성과 복잡성이 클수록 지분법 감사에 더 많은 감사자원이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감사보고시차를 설명하는 요소로 지분법 손익 문제를 추가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연결재무정보의 우월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문제를 이유로 연결재무보고체계로의 전환이 미루어져 왔고 가장 대표적인 걸림돌이 재무보고 지연의 우려였다. 이것은 2011년1월1일 이후 연결재무보고 체제로의 전환이 예정되어 있는 국내의 재무보고환경에서 연결재무보고체제로의 전환이 재무보고의 적시성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하나의 실증적 증거를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