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사학의 교육력 실태 및 동인 분석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사립 중등학교 교육력의 실태 및 교육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교육력의 실태 분석을 위한 자료는 2006년도 KEDI 교육통계DB 가운데 일반계 고등학교 통계자료와 KEDI 「학교교육 실태 및 수준 분석 연구: 고등학교」의 설문조사자료를 사용하였으며, 교육력의 동인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사립과 공립 중등학교에 모두 근무해 본 경험이 있는 교사 9명 대상 비구조화 심층 면담조사 결과를 사용하였다. 교육력 실태 분석 결과 첫째, 교사의 근무여건과 신분보장, 교육시설 등 교육여건 면에서는 사립학교가 공립학교에 비해 평균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업, 학생의 학습태도, 교사의 태도, 학교문화 등 교육의 과정 면에서는 사립학교가 공립학교에 비해 평균적으로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산출 면인 수학과 영어 영역을 중심으로 검토한 학업성취 및 학교생활 만족도와 자아존중감을 중심으로 한 정의적 성취에 있어서도 사립학교 학생이 평균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 역시 사립학교에서 평균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교육력에 차이를 가져오게 하는 요인은 교원인사, 교육관료제와의 관계, 종교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교원 인사와 관련하여 사립학교에서는 교사의 이동이 제한되어 있어 학교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승진기회가 제한되어 있는 구조로 인하여 교사들이 소모적인 승진경쟁에서 자유로워 학생 지도에 몰두할 수 있고, 교사의 충원에 자율성이 보장되고 교원수급이 상대적으로 유연하여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사립학교는 공립학교에 비해 교육청의 지시와 통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행정적 업무처리와 잡무가 상대적으로 적어 학생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으며, 의사결정과 의사소통이 보다 신속하고,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보다 많은 자율성을 가지고 있어 보다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다. 가톨릭이나 기독교계와 같은 종교계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 교사의 사명감,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에서 강점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