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병원에서의 치료를 위한 웃음유발행위

Abstract

어린이 병원에서의 웃음유발행위는 환자들로 하여금 병원의 일상으로부터 벗어날 기회를 제공 받았다는 점과 내담자와 환자간의 융화작용 및 유인 작용을 한다. 어린이 병원에서 의사는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내용을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그 부담 정도가 클수록 내담자는 전략적으로 상대방을 상호작용에 적극 가담시켜야 한다. 웃음유발행위를 통하여 대화 참여자간에는 발화행위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면서 그 발화의 의사소통 전달력은 높아진다. 웃음유발행위는 발화의 수행부담을 덜고자 하는 대화자의 숨은 의도가 담겨있다. 따라서 의료현장에서 웃음유발행위는 발화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그대로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문제 인식을 공유하고 발화의 부담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의를 자극하고 유인작용을 하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웃음유발행위가 미치는 어린이 의료현장에서는 상대방의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작용을 하여 친밀한 인상을 준다. 어떤 순간에는 상대방의 체면이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부담스러운 말을 해야할 때, 웃음유발행위를 수행하면서도 체면손상을 최소화하고 시간을 앞당겨 본격적인 발화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았다. 이는 목표발화가 상대방에게 주는 기대나 정보와 다를 때, 상대방의 예측을 뒤집어 웃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긴장감이나 긴장을 해소시킬 수 있다. 충격적인 발화를 하기에 앞서 이를 완화하는 표현을 하거나 행위를 함으로써 대상을 상대화시켜버리고 권위를 벗겨버림으로서 긴장을 해소시킨다. 또한 의료행위의 대면적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참여자가 발화자와 청자의 역할을 교대로 수행하여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발화자의 구두진술, 질문과정에서 청자로서의 인내심이 부족한 어린이 병동에서 제휴적인 상황으로 진전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