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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사저포기>의 형상화 방식과 그 현실적 의미Study on Manboksa-jeopo-gi

Other Titles
Study on Manboksa-jeopo-gi
Authors
박일용
Issue Date
2004
Publisher
한국고소설학회
Keywords
Manboksa-jeopo-gi; Keum-o-sinhwa; Kim; Si-seup; 만복사저포기; 금오신화; 명혼담; 김시습; Manboksa-jeopo-gi; Keum-o-sinhwa; Kim; Si-seup
Citation
고소설연구, no.18, pp.33 - 58
Journal Title
고소설연구
Number
18
Start Page
33
End Page
58
URI
https://scholarworks.bwise.kr/hongik/handle/2020.sw.hongik/26190
ISSN
1229-4896
Abstract
이 논문에서는 <만복사저포기>를 남주인공 양생이 명혼 체험을 통해서 세계 내적 존재로서 자신의 처지에 대한 자각 과정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보고, 그 과정의 형상화 방식과 그 자각의 의미를 해석하였다. <만복사저포기>에서 남성 주인공 양생은 만복사 동쪽 방에서 지내는 자신의 처지를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포자기적 심정으로 저포놀이를 하여 자신의 운명을 점쳐본다. 그리고 귀녀 하씨를 만나 전란 속에서 국가나 가문으로부터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목숨보다도 정절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비극적 상황을 접하게 된다. 이를 매개로 양생은 여성이 성적 욕구를 직접 표출하는 것은 귀신이기 때문이라 여기던 통념을 벗어나, 그것이 기실 현실 세계에서 인간으로 살고 싶은 애절한 욕망의 표현임을 이해하게 된다. 하씨의 처지를 통해 절의라는 중세적 이념과 삶에 대한 욕망 사이에 내재하는 비극적 아이러니를 자각한 것이다. 그런데 절간에서 기식을 하면서도 짝을 만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애태우는 양생의 처지는, 그 직접접인 이유가 무엇이든 현실 세계 질서에서 비롯된 것으로 하씨의 비극적 처지나 다름없다. 그렇기 때문에 양생은 하씨와의 환상적 명혼 체험을 매개로 세계와 자신 사이의 부조리를 자각한 뒤, 만복사 동쪽 방을 떠나 지리산으로 들어감으로써 현실 세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길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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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Education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 1. Journal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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