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용 학습능력검사의 타당화 연구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유아들의 학습능력을 재기 위하여 5세 아동의 언어 이해력, 공간운동 능력, 상식, 그리고 읽기 능력을 측정하는 유아용 학습능력검사를 개발하고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서울과 지방에서 표집 된 23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재원중인 5세 아동 267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6개의 요인이 도출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4개의 하위 척도를 만들었다. 예비 조사를 통해 만들어진 20개의 문항 중에서 최종적으로 선발된 19문항으로 이루어진 전체 척도의 내적 일관성 계수 α는 .79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고 하위 척도의 내적 일관성은 .46～.67 사이었다. 부모에 의한 한달 간격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r＝.91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으며, 부모와 연구자가 한 달 간격으로 반복 실시한 검사자간 신뢰도는 r＝.76이었다. 유아용 학습능력검사의 타당화 검증을 위해 유아의 지능을 측정하는 K- ABC 검사와 상관을 구해본 결과, 인지 척도와는 r＝.46, 습득도 척도와는 r＝.56의 상관이 나와 두 검사가 비슷한 능력을 측정하긴 하지만 서로 다른 능력도 측정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유아용 학습능력검사가 경험을 통해 획득한 능력에 대해 일반 지능검사보다 강조점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순차 처리 척도와의 상관은 낮아서 유아용 학습능력검사가 주로 동시적 처리 능력을 측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유아들의 경우 인지적 발달이 빠르고 남아에 비해 여아의 발달이 빠른 경향이 있는데, 이는 유아용 학습능력검사에서도 드러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비교한 결과 남아에 비해 여아의 평균 점수가 높았으며, 연령 비교에서는 생일이 느린 아이들에 비해서 생일이 빠른 아이들의 점수가 높았다. 이런 결과는 유아용 학습능력검사가 인지 발달의 특성을 예민하게 반영하는 검사라는 것을 보여준다. 본 연구의 논의에서는 이 검사에서 몇 가지 개선할 점과 이 연구의 제한점 및 앞으로의 연구에 대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