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현대판화 연구- 1950년대 이후를 중심으로

Abstract

본 연구는 북한현대미술 속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북한의 현대판화에 대한 연구이다. 북한미술의 전개과정 속에 대중성과 체재의 선전에 용이하다는 점에서 현재까지도 주목 받고 있는 북한 현대판화의 1950년대 이후의 판화작품을 중심으로 연구한다. 구체적으로는 북한미술의 모태가 되는 사회비판적 사실주의와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역사를 되짚어 보고 이를 흡수한 북한의 우상화 정책과 주체미술의 특징을 알아본다. 또한 다른 예술작품에 비해 기법이 중요시 되는 것이 판화미술이다. 그중 목판화 기법 중심의 북한판화에 크게 영향을 주어온 중국 창작 목판화의 전개과정과 북한의 경우를 비교 연구한다. 북한의 정치적 사상에 따라 시기적으로 분류되는 미술상황 속에서 대표적인 판화작가인 함창연과 주요판화가군을 중심으로 한다. 북한의 주요판화작가들이 1970년대를 기점으로 우상화정책에 따른 작품을 전개한 반면 함창연의 작품들은 순수창작 작품으로서의 자신만의 세계를 지속해 나갔다. 이러한 그의 작품세계는 북한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알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정치적 시각에 의해 왜곡되고 상실되어온 북한미술의 단면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