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적 일러스트레이션에 나타난 해체적 표현연구

Abstract

현대 사회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함께 시각미술 전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일러스트레이션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대 일러스트레이션은 오늘날 현대회화에서도 보여지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 기법인 차용, 혼성, 모방 등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표현기법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야기되는 문제는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장르가 지니는 커뮤니케이션의 기능이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건축, 순수 미술 등에서 나타나는 해체적 성향의 포스트모더니즘 작품들은 수용자층의 열린 해석의 장을 지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생산자의 수용자에 대한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보다는, 수용자층의 작품에 대한 해석 또한 중요한 요소로 부각된다. 그러나 일러스트레이션은 해체적 기법을 수용하면서도 그 일차 기능은 여전히 커뮤니케이션에 있으며, 그것은 수용자층의 열린 해석을 지향하기 보다는, 어디까지나 텍스트의 내용과 작가의 의도 등을 내포한 메시지 전달에 그 목적이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의 이러한 특징을 부각시키기 위해 본 연구는 두 개의 해체적 성향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기호학과 도상해석학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일러스트레이션 특유의 커뮤니케이션 모델과 소통가능성을 확인해 본다. 본 연구는 해체적 성향의 일러스트레이션과 포스트모더니즘 사유 체계간의 연계성을 확인해 봄으로써, 일러스트레이션 특유의 수사학과 소통성의 기능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