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바타유의 ‘반건축’ 개념과 베르나르 츄미 건축론으로의 실천

Abstract

본 연구는 조르주 바타유의 초기 텍스트들에서 바타유의 주요 사상과 연장선상에 있는 반건축적 개념을 분석하고, 이것이 베르나르 츄미의 건축론으로까지 어떻게 확장되는지 살펴본다. 바타유가 편집에 참여했던 잡지 도퀴망 에서는 그의 건축과 도시에 대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는 바타유 주요 사상들의 단초 역시 발견할 수 있는 동시에 서구 철학에 비견되는 건축을 해체하는 추동력을 엿볼 수 있다. 바타유의 비정형, 과잉 소비와 이질학, 위반과 에로티즘과 연관되는 ‘반건축’ 개념은 이후 츄미의 건축론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츄미는 실제로 바타유의 ‘반건축’ 개념을 분석한 드니 올리에의 저서 반건축: 조르주 바타유의 사상과 글쓰기를 통해 바타유를 접하게 된다. 이후 바타유의 ‘반건축’ 개념을 확장하여 츄미는 맨해튼 트랜스크립트 에서 공간, 사건, 움직임이라는 개념으로 발전시키며, 라 빌레트 공원과 같은 실제 프로젝트로도 실천한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이 ‘반건축’ 개념이 건축적으로 확장이 되는 과정을 통해 그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