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쿠쉬너의 <미국의 천사들>에 나타난 부부夫婦관계(혹은 커플관계)의 해체

Abstract

미국의 극작가 토니 쿠쉬너(Tony Kushner)는 동성애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대표적인 예술가 중 한 명으로, 2015년 동성 결혼이 합헌이라는 미국 연방대법원의 결정에도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쿠쉬너의 희곡 <미국의 천사들 Angels in America (1993)>은 가부장제 기독교 가족관을 강조하며, 에이즈(AIDS)를 사회적 약자를 억압하는 도구로 활용하던 레이건 공화당 정부 시절을 살아간 미국 시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 인물은 이성애자인 조와 하퍼부부, 동성애자인 프라이어와 루이스커플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연구는 두 커플의 해체 과정, 그리고 커플 구성원들이 교차 되어 이루어지는 또 다른 두 커플(하퍼와 프라이어, 조와 루이스)의 관계를 통해 사회의 기본 단위인 부부관계 구도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시각을 살펴본다. 또한 연극적 분리 장면(split scene)의 극적 장치의 분석을 통해 극작술적 관점으로 해석한 커플의 해체의 의미를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