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적 미디어와 미디어 고고학적 예술 -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작품을 중심으로

Abstract

미디어 고고학은 기존 미디어 연구에서 간과한 주류 미디어 역사의 주변 영역을 연구하기 위한 시도이며, 소외된 역사로부터 기술의 파편들을 발굴한다. 미디어 고고학은 잊혀진 기술의 흔적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물질성의 탐구와 비선형적, 계보학적 역사를 탐구하는 태도로 예술작품을 해석하는 대안적 관점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소외된 이들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크지슈토프 보디츠코의 예술작품을 미디어 고고학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이다. 미디어 고고학적 예술을 분석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로 에릭 클루이텐베르크의 ‘상상적 미디어에 대한 고고학’을 논의하고, 지크프리트 칠린스키, 유시 파리카의 주장 또한 참고한다. 클루이텐베르크가 주장한 바와 같이 상상적 미디어는 시대적 욕망을 반영하여 구현되는데, 그 특징을 주요한 근거로 하여 보디츠코가 작품에서 구체화하는 특성을 탐구한다. 보디츠코가 상상력을 발휘하여 고안한 기구와 운송수단에서 보이는 다른 문화권과의 자유로운 의사소통, 자율성과 변형 가능성, 기술의 예술적 해석이라는 상상적 미디어의 특징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