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장르화에 재현된 도자기

Abstract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를 네덜란드 장르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수납장이나 벽난로 위를 장식한 청화백자 양식의 도자기, 또는 화덕주위를 장식한 청화백자 색의 타일이 있다. 이들은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한 고가의 청화백자가 아니라 청화백자를 모방하여 네덜란드에서 제작한 비교적 저렴한 델프트웨어이다. 이러한 상품들은 다른 나라와는 달리 다양한 품질과 가격으로 여러 계층을 만족시킬 수 있었던 네덜란드의 독특한 소비문화, 물질문화를 증명한다. 또한 칼빈주의자들은사회구성의 핵심단위인 가정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면서, 가정에서의 소비를 장려하고, 실내장식은 사치라기보다는 미덕으로 용인했다. 특히 도자기는 가정과 여성의 미덕, 어린이 양육 등을 주제로 하는 장르화에 출현하며, 칼빈주의적 이상향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