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와 만주 공간 - 문학교육과 관련하여Land and Manchuria: for literature education
- Other Titles
- Land and Manchuria: for literature education
- Authors
- 정호웅
- Issue Date
- 2016
- Publisher
- 구보학회
- Keywords
- Land; a meaning of Manchuria; generation; change; literature education; 『토지』; 만주 공간의 의미; 생성; 변화; 문학교육
- Citation
- 구보학보, no.15, pp.348 - 374
- Journal Title
- 구보학보
- Number
- 15
- Start Page
- 348
- End Page
- 374
- URI
- https://scholarworks.bwise.kr/hongik/handle/2020.sw.hongik/8322
- ISSN
- 2005-632X
- Abstract
- 박경리의 장편소설 『토지』는 고등학교 문학교육의 장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우리 현대소설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는 이논문에서 『토지』의 중심배경 가운데 하나인 만주공간의다양한 의미를 살펴 『토지』를 더 깊이 이해함으로써 고등학교 문학교육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이 논문에서 『토지』의 배경 가운데 하나인 만주공간의 지리적, 사회역사적 성격이 아니라 소설 속에서 서사의 전개와 함께 새롭게 생성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의미’를 살피고자 하였다.
이 글에서 주목한 것은 ‘정치성의공간’, ‘피난지 또는 이상의 공간’, ‘떠도는 나그네의 공간’, ‘소생과 희망의 공간’ 등이다. 『토지』의 만주공간은 다양한 정치적 입장, 다양한 정치적 세력이 뒤엉켜 갈등하는 정치성의 공간인데 전체적으로 보아, 이 정치성의 공간으로서의 만주 공간에 대한 『토지』에서의 추구는‘일본의 침략/독립 운동’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토지』의 만주 공간은 또 대립, 갈등, 차별, 억압이 존재하지 않는 피난지 또는 이상의 공간이기도 한데 그 이상성은 현실의 추악성을 대비적으로 부각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토지』의 만주 공간은 다른 한편 떠도는 나그네의 공간이다. 이런 의미를 지닌 만주 공간은 작품에서 천애유랑의 방랑길을 떠도는 외로운 영혼이 거쳐 가는방랑지의 하나로서, 어쩔 수 없어 잠시 머무는 곳으로서, 자유의 존재성을 표상하는 기호로서 나타난다. 『토지』의 만주 공간은 소생과 희망의 공간이기도 한데, 기억을 기록하는 글쓰기(노동)의 힘에 대한 작가의 믿음이 만주 공간의 이같은 의미를 열었다.
작품의 중심 무대 가운데 하나인 만주 공간의 이처럼 다양한 의미를 파악한다면 『토지』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나아가 국어과 교과서에 『토지』를 수록하여 가르치는 고등학교 문학교육에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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