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지사 金石의 강연원고 고찰 ‒ 『(天津)益世報』와 후대 轉載 책자를 중심으로 ‒

Abstract

김석(자 在天, 별명 化民)은 중국대륙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강연 활동을 전개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지사 중의 한 명이다. 김석은 1920년부터 3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 선전요원으로 중국 기관과 연계하여 주로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외선전활동에 주력했다. 강연 내용은 한국이 망국한 이후에 참상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곧이어 중국도 한국을 뒤따라간다는 위기사항을 일깨어주고, 또한 한중 양국이 공동운명체라는 점을 강조시켜 상호 협조하여 항일투쟁에 나서고자 했다. 중국인에게 끼친 김석의 강연과 강연원고는 실로 막심했다. 특히 1931년 김석이 保定 志存中學에서 강연한 원고가 『(天津)益世報』에 게재된 것을 기점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중국 기관이나 애국 인사들이 분분히 나서 『(천진)익세보』에 실린 김석의 강연원고를 책자로 출판 인출하였다. 현재 알려진 책자의 종수만 하더라도 최소한 8종이 있다. 이들 책자의 총 인출량은 1만 부가 넘고, 이 책자를 열독한 중국인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석의 강연을 직접 들은 많은 중국 학생들이 강연의 요지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고 항일투쟁에 나서거나 김석의 애국활동을 지지하는 문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