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윤리의 도덕적 실천을 위한 제안: 긍정윤리학

Abstract

세월호 참사와 요양병원 화재 참사로 우리 사회 리더와 전문인들이 사회적 신뢰감을 상실하게 되었다. 이 총체적인 침몰 현상에서 희망을 찾으려면 신뢰와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신뢰감을 회복하기 위해 전문인들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하고 율법이 사람을 위한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 서랍 속 매뉴얼로 전락한 규제와 통제 중심의 소극적인 직업윤리를 전문인으로서 정체성과 이상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또한 전인적인 인간성 회복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러한 긍정윤리학의 필수 요소는 자기 성찰과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다. 긍정윤리학적 직업 문화를 형성하려면, 대학 교육에서도 직업윤리의 지식을 학습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자기 분야의 전문인으로서 정체성을 형성하고 이상을 실현하려는 동기를 내면화해야 실제적인 행동 변화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직업윤리 교육 방법으로 윤리문화변용 모형이 적합하다. 입학하기 이전부터 갖고 있던 학생 자신의 가치들을 새로이 입문한 분야의 주요 가치에 자율적으로 통합해 가면서 도덕성을 갖춘 전문인다운 정체성을 형성하고 실천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것이다. 각 분야의 전문인들이 긍정윤리학적 문화를 형성하게 되면 일터에서 자신들의 행위와 결정에 포함되어 있는 도덕적 가치에 더 민감해지고,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며, 도덕적인 상황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어 자신들의 도덕적 잠재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전문인들은 직업적인 이상을 실현하는 문화를 형성하여 사회적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바리사이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도덕적 실천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