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량적 발생액을 이용한 이익유연화와 재무분석가 영업이익예측정확성

Abstract

이익관리(earnings management)는 그 동안 기업에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논의되어 왔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미래의 이익에 대한 사적정보가 이익조정에 의해 회계정보에 반영되어 시장에서 더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측면이다. 반면에 부정적인 측면은 경영자의 사익추구를 위해 악의적인 수단으로 이익조정이 활용되어 회계정보의 유용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익조정의 측정치인 재량적 발생액이 미래의 조정 전 당기순이익을 예측 및 추정하는 정도에 따라 재무분석가가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재량적 발생액에 의한 이익유연화 정도가 클수록 재무분석가의 영업이익예측오차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재량적 발생액에 의한 이익유연화가 커질수록 회계정보에 미래의 긍정적인 정보가 포함되어 재무분석가의 이익예측 정확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러한 영향들이 부채비율과 감사품질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추가분석 하였다. 분석결과에 의하면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이익유연화와 영업이익예측정확성 간에 양(+)의 관련성이 더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채조달비용을 줄이려는 이익유연화의 긍정적 신호까지 회계정보에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감사품질이 좋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이익유연화가 오히려 영업이익예측정확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사품질이 좋은 기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유연화는 경영자의 여러 가지 잡음(noise)이 포함되어 재무분석가의 이익예측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론된다. 본 연구는 상기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회계정보가 재무분석가의 의사결정에 반영되었다는 가정, 새로운 이익유연화 측정치가 적은 표본 수를 이용하였다는 점 그리고 회귀분석의 가정들을 고스란히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한계점으로 제시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이익유연화 측정치를 사용하여 재무분석가의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는 점은 본 연구의 차별성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