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선정성 심의기준에 대한 수용자 인식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프로그램 선정성 기준에 대한 수용자들의 인식이 어떠한지를 이해해보기 위한 탐색적 연구다. 이를 위해 청소년, 대학생, 학부모 집단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인터뷰 참여자들은 서사를 구성하는 두 요소－이야기와 담화－를 중심으로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선정성 심의기준을 논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야기 차원에서는 프로그램의 전개에서 나타나는 ‘맥락성’과 ‘한국적 정서’의 관점에서, 담화의 차원에서는 ‘언어’와 ‘묘사방식’이라는 관점에서 선정성 심의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어 장르별 선정성 심의에 대한 문제 인식을 분석해본 결과, 인터뷰 참여자들은 뮤직비디오·음악 프로그램에서는 ‘가사의 선정성’과 ‘장면의 선정성’에,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는 ‘왜곡된 현실 재연’과 ‘불필요한 정보 제공’에 주목하고 있었다. 또 시사 다큐 프로그램에서는 성범죄 재연에서의 ‘에로틱한 묘사’와 ‘어린이 재연으로 인한 인권 침해’가 선정성 심의와 관련해 고려해야할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