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장과 교가대원의 주거문화와 관광체계 비교연구

Abstract

본 논문은 조선시대의 민간 주택인 선교장과 중국 청대의 민간주택인 교가대원의 주거문화와 관광체계를 비교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두 주택은 동양문화권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거문화의 관점에서 서로 다른 차이점들이 발견되었다. 선교장과 교가대원은 모두 유가사상과 풍수지리의 영향을 받았다. 선교장은 분산형 주택으로 비대칭적으로 배치되었고 자연의 유기적인 연계를 중시했다. 선교장 정원의 연못 중심에 활래정을 배치한 것은 신선사상과 성리학에 근거한 천원지방 사상을 반영하였으며, 가공되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가치를 중시했다. 반면 교가대원은 성곽식 구조로서 중심축을 기준으로 좌우대칭으로 배치되었고 폐쇠적으로 건립되었으며, 화려한 장식과 색을 많이 활용하였다. 뿐만 아니라 건축의 인테리어나 외관은 인공적인 미학을 과감히 접목하여 정교함과 화려함으로 집주인의 신분을 표현하는데 주력했다. 관광체계의 관점에서 선교장은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통주택의 고유성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있지만, 관련된 관광기념품의 판매 등의 쇼핑활동은 미진하다. 교가대원은 지역특색이 강한 축제행사가 다체롭고 지역 특산물과 기념품의 종류가 다양해 관광객을 유인하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선교장은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교통수단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반면 교가대원은 교통수단이 다양하고 편리하지만 방송매체를 활용하는 홍보수단의 지나친 상업주의로 말미암아 문화재 보존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