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향전>; 경계 허물기와 동일시의 서사Sukhyangjeon, story of breaking down the border and identification
- Other Titles
- Sukhyangjeon, story of breaking down the border and identification
- Authors
- 이승은
- Issue Date
- 2017
- Publisher
- 한국고소설학회
- Keywords
- 숙향전; 경계 허물기; 환상성; 천상계; 선계; 동일시; Sukhyangjeon; destroying the border; fantasy; heavenly world; supernatural world; identification
- Citation
- 고소설연구, no.44, pp 97 - 126
- Pages
- 30
- Journal Title
- 고소설연구
- Number
- 44
- Start Page
- 97
- End Page
- 126
- URI
- https://scholarworks.bwise.kr/sch/handle/2021.sw.sch/8009
- DOI
- 10.23836/kornov.2017.44.97
- ISSN
- 1229-4896
2713-6477
- Abstract
- 본고는 <숙향전>에 나타난 경계 허물기의 양상을 살피고, 인간계와 천상계의 관계 및 두 세계가 교호하는 장소로서 이화정의 공간적 특성을 규명한 것이다. <숙향전>은 인간계와 천상계의 넘나듦이 빈번하고 그것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축으로 작동한다. 숙향은 인간계에서 다섯 번의 액운을 겪은 후에 이선과의 애정을 성취한다. 이는 곧 숙향에게 지워진 구별과 경계를 허무는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설정된 경계의 허위를 폭로한다. 천상계의 존재들 또한 이러한 경계 허물기에 조력하는데, 이는 항아를 위시한 여성신, 하위신들이 옥황상제를 중심으로 한 남성신, 상위신에 대항하는 형태로 드러난다. 즉 현실계에서 발생한 경계 허물기의 근거로서 천상계의 존재가 요구되었고, 그 요구에 따라 천상계의 신들을 배치한 것이다. 그리고 인간계와 천상계가 병존하며 경계 허물기가 구현되는 장소로서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인 이화정이 존재한다. 이곳에서 숙향과 이선은 요지연에 참석하는 꿈을 꾸고 서로를 확인하며, 애정을 성취한다.
<숙향전>은 경계를 허무는 과정에서 대결과 승리를 지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숙향의 행보는 화합을 위한 통과의례로서 조정의 과정에 가깝다. 신들의 음조와 보우를 통해 숙향은 고난을 인내하며 주체로서 장으로 진입한다. <숙향전>이 오랜 시간 동안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이러한 단계적 고난의 서사와 성취, 그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경계 허물기의 경험이 당대 독자들의 기대지평과 조응하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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